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5월 도봉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5월 기준 2953.8만원으로 1년간 41.3% 상승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노원구는 지난 2020년 5월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423.5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엔 3373.0만원으로 39.2% 상승했고, 강북구도 같은 기간 2181.7만원에서 2880.3만원으로 32.0%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봉구는 지난해 5월에만 하더라도 25개 자치구 중에서 3.3㎡당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금천, 중랑, 강북, 은평구를 뛰어넘어 서울 아파트 가격 꼴찌 타이틀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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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우성아파트2’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5월 26일 3억 5500만원(1층)에 매매됐지만, 올해 5월 27일에는 5억 7000만원(1층)에 매매돼 1년간 60.6% 오르고 2억 1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도 지난해 5월 23일 5억 9500만원(1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 4일 8억원(16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2억 500만원 올랐고 34.5%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노·도·강은 서울 외곽에 위치해 주거선호도가 낮았지만, 교통호재도 교통망이 개선될 수 있는데다 전셋값도 치솟다 보니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