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망은 이날 이 회장이 향년 78세로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 회장이 72세였던 지난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후 계속 혼수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앙(CC)TV 인터넷판은 “이 회장이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남으로, 1987년 이 창업주의 별세 후 제 2대 삼성그룹 회장이 됐다”며 “그의 인도 아래 삼성은 한국에서 가장 큰 가족기업이자 ‘거물’ 경제체가 됐다”고 평가했다.
CCTV는 이어 “이 회장 본인은 나아가 한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다”며 “이 회장이 2014년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그 외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오너가 됐다”고도 전했다.
중국 신문사,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는 물론 중국 내 유력 온라인 매체, 지방 매체 등도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타전했다.
중국 많은 매체들은 이 회장이 한국의 최고 부호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포브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0년 한국 부호 순위에서 이 회장의 자산은 173억달러(약 19조5230억원)로 1위를 자치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의 자산은 67억달러로 한국 4위다.
중국 중위안망(中原網)은 “이 회장이 삼성을 물려받은 이후 삼성은 눈부시게 도약했고, 세계 무대로 향했다”며 “삼성을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있는 IT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최고 부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회장은 한국에서 지위가 높고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다”며 “재벌 파워도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1988년 이 회장이 삼성을 21세기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고, 1993년 이 회장이 ‘수량 중심의 경영에서 품질중심 경영’으로 완전히 경영 기조를 바꿨다는 점을 기술했다. 또한 같은해 7시 출근 4시 퇴근이란 새로운 근무제를 도입해 한국의 일과 휴식의 일상을 바꿨으며 ‘신경영’을 선포해 삼성을 세계 인류 기업으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또한 2003년 이 회장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주5일 근무제가 한국인의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회장은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2008년 4월 22일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후 2010년 다시 경영진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