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성수기인 3분기 개선에 주목-NH

  • 등록 2020-06-12 오전 8:46:03

    수정 2020-06-12 오전 8:46:0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은 부진하겠으나 3분기부터 성수기 진입 및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55조3250억원, 6조4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3.4%씩 증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약세의 원인은 2분기 실적 부진 전망과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 3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하락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2분기 실적 부진보다 디스플레이 일회성 이익이 반영될 3분기 개선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크게 반영된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영향은 2분기 반도체보다 휴대폰(IM)과 디스플레이에 집중될 것”이라며 “2분기 반도체는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5조1800억원으로 예상되나 디스플레이는 7200억원 손실로 적자가 확대되고 IM은 1조700억원으로 추산돼 같은 기간 60% 감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전(CE)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3900억원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3분기에는 반도체 성수기인 만큼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도 연구원은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8조7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영업이익이 성수기 진입을 통한 출하량 증가로 5조8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며 이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수치”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날(12일) 공개되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Sony PS5)가 대당 디램(DRAM) 16기가바이트(GB), 낸드(NAND) 825GB를 탑재해 하반기 메모리 수요에 기여할 것”이라며 “7월부터 생산하는 애플(Apple) 아이폰12가 사전예약을 통해 이미 6800만대가 팔려 전작 대비 판매량이 12%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비대면 수요 증가로 인한 PC 수요개선도 부품 수급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212조940억원, 30조20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9% 감소, 8.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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