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IPO 시장…1분기 공모가 대다수 ‘희망범위 상단’

12곳 중 11곳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5곳은 상단 초과
공모 규모는 전년비 60% 증가
  • 등록 2019-03-30 오전 8:10:00

    수정 2019-03-30 오전 8:10:00

1분기 신규상장 12개사.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올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신규 상장사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상장기업은 전년동기에 비해 2개사 감소한 12개사(상장일 기준, 스팩 제외)를 기록했다. 12개 신규사 중 코스닥은 10개사, 유가증권시장은 2개사였다.

이들 기업의 공모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7800억원에 달했다. 현대오토에버(30795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공모 규모가 비교적 큰 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았다.

이 가운데 11개 기업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등 공모주 투자심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기업도 5곳(노랑풍선(104620) 셀리드(299660) 에코프로비엠(247540) 지노믹트리(228760) 현대오토에버(307950))에 달해 40%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1분기에는 소프트웨어, 여행, VC 등 다양한 업종에서 청약 흥행이 이어졌고, 대다수 기업이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 청약 경쟁률이 1000대1 이상으로 몰린 기업도 3개사(이지케어텍(099750) 노랑풍선(104620)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에 달했다.

1분기 공모 시장이 분위기를 살린 만큼 2분기 이후에도 코스닥 시장 위주로 활발한 증시 입성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IR큐더스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을 필두로 중소형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추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조단위 대형 IPO 기업들의 상장 추진 여부에 따라 공모 규모는 변동성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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