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 매각…주주가치 긍정적-IBK

  • 등록 2016-09-13 오전 8:05:23

    수정 2016-09-13 오전 8:05:23

201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 5% 이상 급락 이후 주가 변화 사례.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IBK투자증권은 13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그동안 수익 증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한 프린터 사업부 매각은 주주가치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의 경우 위기 돌파와 책임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 규모 1조5600억원의 프린팅 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후 HP에 10억5000만달러(약1조1500억원)에 매각하는 기본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프린팅 사업부는 매출 감소와 낮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삼성전자 수익과 시장가치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해 이번 매각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긍정적이고 적절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간 사업·지분 정리 상황을 감안할 때 경영권 승계를 위한 당연한 로드맵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실질 그룹 경영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서도 책임 부담에서 살짝 비껴나 있었다는 일각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갤럭시노트7의 경우 보수적 관점에서 올해 700만대의 판매 차질을 가정할 때 하반기 리콜 등 비용과 기회손실을 합한 총 이익 감소는 3조2000억~3조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시가총액은 지난달 23일 대비 32조원 감소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번 사태가 잘 진화될 경우 삼성의 지속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겠고 주가는 회복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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