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동호회]GS샵, '자연사랑'으로 뭉친 우리

  • 등록 2014-07-20 오후 1:56:26

    수정 2014-07-20 오후 1:56:2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산, 설악산, 유명산, 감악산, 마니산 …

지난 2006년 2월 등산을 통한 신체단련과 친목도모를 위해 만들어진 GS샵 ‘자연사랑’ 동호회는 8년째 국내 유명 등산코스를 섭렵하고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파악해야 하고 분단위 매출 압박을 받는 홈쇼핑 직원들인 만큼 기초 체력을 키우고 잘 쉬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GS샵 ‘자연사랑동호회’ 회원들은 국내 유명 산은 물론 지역 축제 등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즐기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진다.
처음부터 ‘모든 산을 정복하겠다’는 거창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몇몇 직원들이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마음 맞는 동료들끼리 함께 등산과 맛집 탐방을 하면서 모임이 만들어졌다. 주로 등산을 많이 하긴 하지만 그보다 자연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함께 해보자는 의미로 이름도 친근함과 보편성을 담아 ‘자연사랑’으로 지었다.

점차 열의를 가지고 참가하는 사람이 늘면서 정기 모임이 됐다. 소모임으로 시작했지만 공식 회원수만 45명으로 사내에서 3번째로 큰 동호회가 됐다. 특히 사내에서는 힐링 여행 동호회로 명성이 자자하다.

자연사랑의 총무를 맡고 있는 인사팀 오지환 과장은 “한 두 달에 한 번은 꼭 모임을 갖다 보니 어느덧 함께 다닌 산이 열손가락을 훌쩍 넘는다”며 “특히 자연사랑은 회원이 아닌 직원들이나 가족들까지 자유롭게 참석하는 분위기여서 더욱 활성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월례모임과 더불어 1년에 한 번은 1박 2일로 등산을 떠나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 유명한 등산코스를 안 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다. 또 소백산 철쭉제, 태백산 눈꽃축제, 양떼목장 등 등산 코스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 지역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덤’이다. 보통 2시간 반 정도 이어지는 산행 뒤에 먹는 음식은 ‘꿀맛’ 일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회원들끼리 등산 동호회가 아니라 ‘식도락 동호회’라는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다.

동호회 초창기에는 등산에 관심을 갖는 젊은 사원들이 적어 GS샵 사내동호회 중 운영진의 직급이 가장 높았다. 최근 에는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신입사원들이 대거 가입한 것. 덕분에 동호회 내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전무(1959년생)와 가장 직급도 낮은 사원(1989년생)이 한 세대를 건너뛰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다. 이제는 사원급 비율이 80%를 차지할 정도며 여성 비율도 점차 늘어나 전체 회원의30%가 여성이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모임뿐만 아니라 모바일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다. 사진이나 후기도 올리며 추억을 공유하는 것. 또 올 여름부터는 자연사랑의 범위를 좀 더 확장시켜서 계곡 래프팅이나 바다낚시도 계획하고 있다.

오 총무는 “자연 속에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회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직원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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