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장기이식센터장) 교수팀은 ‘실험용 생쥐 모델에서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서 만성적 사이클로스포린 신장해를 완화시킴’이란 논문을 통해 홍삼의 사이클로스포린의 부작용 감소효과와 기전을 최초로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장전문 저널인 ‘미국신장학회지’와 미국 의학분야에서 저명한 온라인 저널인 ‘플로스원’에 발표됐으며, 장기이식 후 장기의 생존율을 결정하는 주요인자인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에 대한 홍삼의 치료 효과와 유발 기전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홍삼이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과 병용시 약물상호작용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안전하면서도,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산화적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당뇨와 신장 및 췌장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향후 장기이식환자의 치료보조제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이클로스포린 장기 손상 및 당뇨, 심혈관 질환, 암 유발 부작용 커
통상적으로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의 경우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평생 동안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장기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 이식 장기의 손상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까지 독성을 유발해,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한 심한 경우 장기의 재이식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의 경우 동물실험 결과, 췌장 기능감소와 베티세포 및 신장조직 손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홍삼과 사이클로스포린 병행 투여 ⇒ 혈당·당화혈색소↓, 신장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크레아틴 수치와 크레아틴 청소율 회복
양철우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4주간 연구한 결과, 홍삼추출물과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투여한 군이 사이클로스포린만 투여한 군에 비해 혈당 및 당화혈색소가 감소했으며,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크레아틴수치와 크레아틴 청소율(별첨 1)이 회복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세포조직에서 염증반응의 산물인 각종 사이토킨 및 세포사멸 유발 인자들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은 홍삼의 병용투여가 사이클로스포린의 산화성 손상을 항산화 효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