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세번째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성과는?

美 양적완화 축소 '위장된 축복' 발언에 버냉키 공감
신평사 등 만나 한국에 대한 객관적 정보 제공
  • 등록 2013-10-13 오후 12:00:00

    수정 2013-10-13 오후 12:00:00

[워싱턴=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박3일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현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국제공조 방안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 이어 국제신용평가사, 프랑스 재무장관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한국에 대한 객관적 정보 제공에도 적극 나서는 등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이번 출장을 진행했다는 평이다.

현 부총리는 출장 첫날부터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협정문에 서명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재는 현 부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한국은 세계은행의 모범생이자 훌륭한 졸업생”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차례로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현 부총리는 북한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창조경제와 규제완화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신평사로부터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 한국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며 한국 경제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출장 이틀째인 11일에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국제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미국 재정정책 불확실성 해소를 촉구하는 G20 공동의 메시지를 도출하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각고의 구조개혁 노력을 기울이는데 합의했다.

현 부총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각국의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촉진하는 ‘위장된 축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내용의 서면 연설문을 제출했다. 이 같은 현 부총리의 견해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훌륭한 연설문(excellent statement)’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현 부총리는 이어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의 경제동향 및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연내 출범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다음으로 현 부총리는 세계경제리더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주요 기업총수, 비영리단체 대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위원 및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등 7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리나라는 올해 처음으로 공식 초청됐다. 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고용창출 및 지속가능한 성장과 관련, 우리나라의 고용률 제고 정책을 설명하고 민관 협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출장 셋째날에는 IMFC 업무조찬 및 본회의에 참석해 금융 안정, 글로벌 경제 회복 및 성장을 위한 정책 대응과 IMF 개혁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날인 13일 스탠다드차타드(SC) 회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현 부총리의 이번 출장 공식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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