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오토쇼] 열기 타오른다..소형·친환경차 각축전

40개사 40여개 이상 신차 출시..美 빅3 완벽한 부활
  • 등록 2012-01-09 오전 10:39:55

    수정 2012-01-10 오전 11:27:47

[디트로이트(미국)=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지난해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미국 빅3 자동차회사의 `부활의 신호탄`이었다면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빅3의 `완벽한 부활`을 알린다.

미국시장이 또다시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속에서도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이들은 지난 한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형차 경쟁력도 더욱 강화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빅3 자동차회사들의 몰락과 함께 추락했던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도 지난해부터 활기를 되찾고 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리기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취재진과 자동차회사 관계자들이 빅3의 소형차 경쟁력을 확인하고자, 그리고 세계 유수의 자동차회사들이 어떤 차를 갖고 북미시장을 공략할지를 보고자 속속 이 도시로 입성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9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리는 2012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미국 빅3 업체들까지 가세해 소형차·친환경차의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 도요타 프리우스C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파리, 도쿄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에 속한다. 새해 첫 모터쇼인 만큼 올 한해 자동차업계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다.

이번 모터쇼는 전세계 40여개 업체에서 참가해 40종이 넘는 신차와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특히 미국 빅3 업체들이 이번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첫 공개)로 선보이는 신차의 대부분이 소형차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GM이 공개할 `쉐보레 소닉 RS`는 한국GM에서 개발을 주도한 소형차 아베오에 138마력의 1.4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이다.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판매될 모델로 기존 소닉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외관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 벤츠 더 뉴 SL클래스
캐딜락도 콤팩트 럭셔리 세단 `캐딜락 ATS`를 통해 소형차 경쟁에 합류한다. BMW의 3시리즈, 벤츠의 C클래스와 경쟁할 모델로 캐딜락의 새로운 후륜 및 AWD 플랫폼에 기반해 2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엔진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차종 개발에 적극적인 포드 역시 중형 하이브리드 `퓨전`의 새모델을 내놓는다.

하이브리드 강호 도요타도 친환경차를 대거 출품한다. 도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NS4`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35km/ℓ(일본 공인연비 기준)의 연비를 내는 하이브리드 전용 `프리우스C`도 미국에 처음 소개한다.

유럽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클래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2개 차종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4.2리터로 100km를 주행한다. 연내 유럽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400 하이브리드`는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에 출시된다. 이외에도 로드스터 6세대 뉴 SL클래스도 선보인다.  
▲ BMW i8 콘셉트카(왼쪽) & i3 콘셉트카


BMW는 `액티브 하이브리드5`와 BMW의 첫 양산형 전기차 i3 콘셉트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스포츠카 i8 콘셉트카를 소개한다.

현대자동차(005380)는 1년전 이 자리에서 첫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던 벨로스터의 터보모델을 공개하며, 신형 제네시스 쿠페와 엘란트라(아반떼) 전기차도 선보인다.

기아차(000270)도 미국시장에서 올해 판매를 본격화 할 소형차 리오(프라이드)를 전시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는 이미 대세로 굳어졌다"며 "친환경차 모델들이 이번 모터쇼를 통해 얼마나 선보일지와 함께 미국업체들의 소형차 경쟁력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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