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업 정서 줄이려면 사회공헌활동이 가장 효과적"

최준혁 인천대 교수 박사학위 논문 결과
"마케팅 PR, 쟁점관리 등은 효과 없어"
  • 등록 2010-08-10 오전 9:37:23

    수정 2010-08-10 오전 9:40:22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반기업 정서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준혁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는 자신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박사학위 논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마케팅 PR, 쟁점 관리 등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사회적 책임 활동만이 반기업 정서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기업의 PR활동이 공중관계성, 브랜드 자산, 반기업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기업에서 흔히 실행하는 마케팅 PR이나 쟁점관리는 반기업 정서 완화에 효과가 없었다.

최 교수는 실험 연구 참가자 240명을 각각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기사에 노출된 집단, 마케팅PR 기사에 노출된 집단, 쟁점관리 기사에 노출된 집단, 기업의 PR활동과 관련이 없는 기사에 노출된 집단 등 네 집단으로 무작위 배분해 실험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기사에 노출된 집단의 반기업정서 평균값은 3.57점인 반면, 기업의 PR활동과 관련이 없는 기사에 노출된 집단의 반기업정서 평균값은 4.03점이었다. 반기업정서는 7점 만점으로 측정됐으며, 점수는 높을수록 반기업정서가 심각함을 의미한다.

최 교수는 “반기업 정서 완화 효과가 실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연구를 통해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한 기업PR활동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는 지난 81년 첫 박사를 배출한 이래 올해 2월까지 53명의 박사를 배출했으며, PR 분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최 교수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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