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버핏..버크셔해서웨이 현금보유도 1위

中은행들 2~4위 차지..차이나 파워 과시

  • 등록 2008-12-30 오전 10:27:19

    수정 2008-12-30 오후 3:18:12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위기에서는 현금이 `왕`이다. 그러나 시가총액 기준으로 100대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29개 기업만 순현금(net cash)을 보유할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다.

이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렛 버핏이 다시 한번 빛났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1060억달러를 현금을 보유, 세계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금이 가장 많은 상위 20개 기업의 현금보유규모가 57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버크셔해서웨이에 이어 중국 기업들이 2~4위를 차지하며 차이나파워를 과시했다. 최근 발표된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금융기관들 가운데서도 중국은 1,2위를 차지하면서 위기 속에서 상대적인 견조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은행(Bank of China)과 중국공상은행(ICBC), 중국건설은행 등은 각각 현금보유 규모가 1010억달러, 890억달러, 820억달러에 달하며 버핏의 뒤를 나란히 이었다. 3개 은행이 현금보유 금액만 2700억달러가 넘는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들은 현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 사냥에 나설 시기라고 조언한다.

스티브 프로비셔 PA컨설팅 컨설턴트는 "현금을 가지고 있다면 `미증유`의 기회가 있다"며 "기업들을 거의 바닥의 가격에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를 자제할 것을 조언하기도 한다. 필립 이셔우드 드레스드너 클레인보르트 스트레티지스트는 "은행들은 여전히 현금을 축적하고 있고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기업인수는 주식시장 강세에 대개 의존하고 친순환기적(pro-cyclical)인데 은행과 기업 모두 여전히 신중하다"고 말했다.

일단 버크셔해서웨이의 경우 골드만삭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에 과감하게 투자했고,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또다른 현금부자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경쟁사 주식을 사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이익을 취했다 . 로쉬의 경우 스위스 제약기업 제넨택 인수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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