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미래에셋證 "우리회사는 괜찮아"

  • 등록 2008-06-30 오전 10:00:06

    수정 2008-06-30 오전 10:08:30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미래에셋증권(037620) 리서치센터에서 매주 발간하는 위클리 `증권업 코멘트` 보고서에서 지속적으로 자사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언급을 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30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달 27일까지의 6월 주식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은 6조1000억원으로 5월 대비 약 1조2000억원이 하락한 수준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선 "이같은 기간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Brokerage M/S·약정대금 기준)는 키움, 미래에셋, 한국투자, 동양종금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2007년부터 지점수를 크게 확장한 미래에셋과 동양종금 중 동양종금은 2008년에도 지속적으로 지점수를 확장해 5월말 현재 165개로 증권사 중 최대 지점수를 확보했다"면서 "증권사들 수익이 2007년 대비 감소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는 아직까지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지선 애널리스트는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선방했다고 표현한 증권사는 전월대비로 증가한 회사를 꼽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보고서는 그러나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과 증권사 지점수에 대한 간단한 언급과 도표만 제공했을 뿐 정확한 수치나 선방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게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별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자체 조사한 추정치이고,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보고서 도표로 작성한 구체적인 수치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3일에도 증권사의 5월 실적을 언급하면서 자사에 대한 코멘트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투자자들에게 배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08년 5월 일평균거래대금이 약 7조3000억원임을 고려시 5월 실적을 발표한 삼성, 미래에셋, 대우, 우리투자의 실적 합계는 거래대금 대비로는 다소 감소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이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발생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미 예상되었던 사항인 만큼 주가에는 반영된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가조정으로 증권주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자사를 포함시킨 업종 코멘트를 지속적으로 내놓는 것에 대한 적절성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올들어 약세가 지속되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연초 16만3000원에서 이날 오전 9시32분 현재 전일대비 1.42%(1500원) 하락한 10만4500원을 기록중이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리서치센터 소속 증권업종 애널리스트는 자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 있다. 일부 증권사에선 아예 사규에서 자사에 대한 코멘트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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