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메이저(001520)는 최근 사모펀드와 함께 유전개발업체인 골든오일에 자금을 투자, 남미지역 자원개발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동양그룹 자원개발을 견인할 회사로 부상한 곳이 동양시멘트다. 골든오일이 투자회사인 PK2가 보유 중인 주식 267만주를 넘겨받으면서 동양시멘트의 주요 주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기사 참조 : 동양그룹 목매던 성장동력 발굴..'유전개발'>
동양시멘트 주주 구성은 동양메이저(321만주, 32.1%), 골든오일(267만주, 26.7%), 리더스사모펀드(232만주, 23.2%), 동양캐피탈(131만주, 13.1%), 동양파이낸셜(49만주, 4.9%) 등으로 바뀐 상태다.
결국 동양그룹은 동양메이저를 정점으로 골든오일과 동양시멘트를 묶어 유전 및 자원 개발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동양메이저 건설, 시멘트 등이 자원개발과 연관 관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너지 효과는 물론 그룹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다"며 "동양메이저가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자원개발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1월 한국기업평가(한기평)를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에 476억원에 매각, 투자 5년만에 210억원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한일시멘트는 또 레스토랑(상품판매업 포함)을 운영하는 아이리스컴퍼니 지분 92.4%를 보유하고 있다.
성신양회(004980) 역시 사업목적에 관광, 휴양지개발 및 운영업, 관광숙박업, 자원개발업을 추가했다. 성신양회는 게임업체인 세중게임박스, 생명공학회사인 세원셀론텍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변화에 둔감한 굴뚝산업인 시멘트업계가 이처럼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데는 시멘트업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는 지난해 빌딩 매각으로 엉업이익 53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다시 24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건설시장 침체,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시멘트업계가 만성적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이에 따라 업계도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 사업 다각화 현황
-동양시멘트 : 골든오일 통한 자원개발
-한일시멘트 : IT업체 '오늘과 내일' 인수, 레스토랑 등 지분투자
-성신양회 : 관광숙박업, 부동산개발 목적추가, 세중게임박스(세중아이앤씨) 등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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