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시장 키운다…보조금 지급에다 소득세 감면도

농민 자전제품 구매시 13% 보조금 지급
개인소득세 과세 최저한도도 상향
  • 등록 2007-12-24 오전 11:31:50

    수정 2007-12-24 오전 11:31:50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중국 정부가 내수 시장을 키우기 위해 농민들을 대상으로 가전제품에 보조금 지급을 지급하고, 개인 소득세 과세 최저한도도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은 23일 중국 정부는 2010년까지 연간 100억달러에 달하는 가전제품 무역 흑자를 줄이고 수출의 20% 를 내수로 돌리기 위해 지방에 사는 가전제품 구매자에게 구입 가격의 13%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컬러TV, 냉장고, 휴대폰 등을 구매한 농민이 구매액의 13%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22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산둥성, 허난성, 스촨성 등 농업 중심 지역부터 보조금 지급을 실시할 예정이며 하이얼, 하이센스, 창홍 제품이 우선 포함된다.

이는 가전제품의 수출 비중을 내수로 분산해 무역 마찰의 소지를 줄여보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가전제품 수출국으로 생산량의 절반을 수출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은 지속적으로 무역 불균형 대책을 요구했다. 지난 11월 추정한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260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정부는 개인소득세 과세 최저한도를 현행 월 1600위안에서 2000위안(271달러)로 인상하는 개인소득세법 개정안을 추진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대책도 마련 중인 것으로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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