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건 바람 소리뿐

1년 52주 주말 걷기
잠원역~반포대교~신사동 강변오솔길~갈매기공원~청담역
  • 등록 2007-11-22 오전 11:37:00

    수정 2007-11-22 오전 11:37:00

▲ 은 겨울로 저물어갈수록 더욱 깊은 색을 띤다. 서늘한 강바람에 몸을 맡겨 본다. 마음이 탁 트인다. 갈대가 손짓한다. 혼자도 괜찮다. 걷는다, 계속.

 
[조선일보 제공] 가을도 이제 뒷모습을 보이며 겨울을 준비합니다. 삭막한 아파트 뒤에 숨은 예쁜 오솔길을 따라서 가을의 끝자락을 좇아갑니다.

① 잠원역~반포대교(2㎞/30분)

잠원역 3번 출입구로 나와 정면으로 쭉 가면 은행나무 길을 따라 킴스클럽 사거리까지 간다. 고개를 돌려보면 ‘한강시민공원 800m’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사거리에서 건널목을 건너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T자형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오페라 하우스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한신상가가 보인다. 여기서 정면으로 길을 건너면 바로 한신아파트로 들어가는 쪽문이 있다. 113동과 114동 사이다. 쪽문을 통해 아파트단지 안으로 끝까지 걸어 들어가면 끝자락에 흙길이 나오는데 왼쪽 길을 따라간다. 걷다가 오른쪽에 ‘반포 나들목(서초1육갑문)’이 나오면 그냥 지나쳐서 조금 더 간다. (단, 짧은 코스로 걷고 싶거나, 한강 공원 잠원지구 초입에 붙어있는 잠수교의 찻길이 싫으면 이 통로로 들어가 한강 공원에 진입해도 된다.)

아파트 101동 있는 데까지 쭉 가면 왼쪽으로 길이 꺾어지면서 오른쪽에 방음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한강시민공원 진입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을 내려가 오른쪽 첫 번째 계단으로 다시 내려가서 잠수교 옆 길이 보이고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넓은 자전거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왼쪽 강변길로 들어서서 걷는다.

② 반포대교~한남대교(2.5㎞/40분)

강변길을 계속 걷다보면 송전탑이 보이면서 길이 갈라지는데 어디로 가든 상관없다. 좀 더 강바람을 맞고 싶으면 강변과 가까운 길을 택한다. 강변을 계속 걸으면 선착장이 보인다. 오른쪽에 농구장이 보이고 조금 더 가면 수영장과 자연학습장이 나온다. 자연학습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한남대교까지 걷는다.

③ 한남대교~동호대교(1.2㎞/20분)

한남대교를 지나 동호대교 쪽으로 가다가 ‘ON수상레저클럽’ 앞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나오는 통로(일명 ‘토끼굴’)로 빠져 나간다. 그러면 바로 왼쪽으로 ‘신사동 강변 오솔길’이 시작된다. 나무들이 줄지어 선 기분 좋은 흙길이다. 중간 중간에 정원처럼 조성해놓은 소나무 무리도 볼수 있어 반갑다. 조금 걷다보면 길이 갈라지는데 윗길을 선택하면 좀 더 울창한 숲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동호대교 부근에 이르러 흙길이 끝나면 계단을 내려와 건널목을 건넌다. 위쪽 길은 소나무는 많지만 다소 어두운 편이다. 이어서 왼쪽 길로 조금 걸어가면 동호대교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한강공원 진입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올라 한강 쪽으로 걸어가면 왼쪽으로 한강진입계단이 나타난다.

④ 동호대교~영동대교(3㎞/45분)

계단을 내려와 오른쪽 성수대교 방향으로 강변을 따라 걷는다. 성수대교와 영동대교의 중간쯤 되는 지점에 ‘한강 1문’이라고 표시된 통로가 나타난다. ‘피코 수상스키장’도 눈에 띈다. 이곳을 빠져나가면 바로 ‘갈매기공원’ 숲길 중간쯤에 들어서게 된다. 영동대교 부근 ‘청숫골 나루터’(갈매기 공원 1㎞, 청숫골 나루터 1㎞라고 적혀 있음)라는 표지판이 있는 곳까지 흙길과 지압길이 만들어져 있다. 이 부근에서 걷기 딱 좋게 만들어져 있다. 마음 편히 쉬기에 딱이다. 중간에 쉼터도 예쁘게 꾸며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다.

⑤ 영동대교~청담역(1.5㎞/25분)

영동대교 부근에서 흙길이 끝나면 건널목을 건너 현대아파트와 건영아파트 사이 ‘건영길’로 들어선다. 건영길을 따라 쭉 걸어가다 큰길이 나오면 건널목을 건너 정면에 있는 ‘성당길’이라고 쓰여있는 팻말이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조금 가면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보이고,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솔모퉁이 4길’ ‘솔모퉁이 5길’을 지나 ‘솔모퉁이 6길’이 나온다. 6길 오른쪽으로 올라가 ‘청담스포피아’ 건물 주차장 표지판이 보이는 ‘청담공원 1길’로 내려간다. 경사가 다소 심한 편이다. 조금 내려가면 오른쪽에 청담공원이 있는데 나지막한 산에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쉼터와 산책로를 예쁘게 꾸며 놓았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와 다시 청담공원 1길로 더 내려가면 T자형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간다. ‘새천년 웨딩홀’이라는 예식장이 보이면 오른쪽으로 조금 간 다음 다시 왼쪽으로 간다. 그러면 큰 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청담역 13번 출입구가 보인다.
 


알고 가면 더 좋아요

● 총 걷는 거리: 10.2㎞
● 총 걷는 시간: 2시간 40분(청담공원 산책시간과 쉬는 시간은 포함하지 않음)
●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잠원역 3번 출구
● 돌아가는 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 떠나기 전에: 화장실은 한강 시민공원 곳곳에 있다. 날씨가 쌀쌀하니 따뜻한 물과 방한복을 준비하자.

11월 걷기 일정
● 다섯째 주 | 탕춘대성~홍지문~홍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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