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김유식 디시인사이드 사장

"1년안에 엠파스 잡겠다"..자동차·여행으로 카테고리 확장
종합 커뮤니티 포털 지향.."검색사업은 포털과 제휴로 해결"
  • 등록 2006-11-15 오전 10:00:00

    수정 2006-11-15 오전 9:59:16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1년안에 인터넷포털 엠파스(066270)를 누른다!"

디지털카메라 및 PC전문 사이트 `디시인사이드`를 운영하는 디지탈인사이드의 김유식 사장(사진).

그는 지난13일 건설업체 IC코퍼레이션(080570)을 인수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다고 밝히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김 사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1분기내 서버 보강 등 시스템을 구축한뒤 1일 1억 PV(페이지뷰) 돌파를 목표로 뛸 것"이라며 "1년안에 엠파스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디시인사이드는 하루 35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디지털카메라 및 PC 관련 사이트 접속률 1위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패러디나 `디씨폐인`, `KIN` 등 다양한 인터넷 유행어와 문화가 태어난 곳이다.

향후 디지탈인사이드가 지향할 방향은 충성도가 높은 커뮤니티로 무장한 종합 커뮤니티 포털.

김 사장은 "디지털카메라와 PC에 특화된 디시인사이드의 범위를 확장해 일단 자동차와 여행으로 영역을 넓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어 검색에 기반을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대형 검색포털과 제휴를 맺고 검색엔진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추가 투자자금 마련으로 동영상 UCC(사용자제작콘텐트)포털 등 업체를 인수한다는 그림을 갖고 있다.

다음은 김 사장과 일문일답.

-동호회를 주축으로 한 전문사이트다 보니 수익모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수익 모델은 무엇인가.

▲우선 디시인사이드 내 충성도가 높은 갤러리(까페)서비스를 늘릴 것이다. 현재는 400개의 갤러리 게시판이 있는데 이것을 1000개까지 확장할 것이다. 과거 아이러브스쿨, 최근 싸이월드 뒤를 이을 커뮤니티성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최근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디지탈인사이드가 포스트 싸이월드를 잇는 솔루션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텍스트콘텐트매칭(일종의 문맥광고)을 통한 광고 유치다. 이 기술을 가진 곳이 일부 대형 인터넷포털이므로 제휴를 추진할 것이다.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동영상 UCC 활성화 및 동영상 검색, 원하는 회원에 한해 로그인 방식을 부분적으로 도입할 것이다. 쇼핑몰 사업 본격 진출은 없다. 지금같이 중계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디지털카메라와 PC기반의 카테고리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 않겠나.

▲디지탈인사이드는 일단 전기가 들어오는 제품은 다 취급하고 있다. 백색가전은 제외하고. 이르면 이달 말 자동차와 여행 카테고리 쪽을 런칭할 것이다. 6개월내에 자리 잡을 것이다. 기본적인 리뷰정보는 물론 관련 게시물을 모두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충성도가 높은 사이트로 만들어 간다는 것은 기본이다.

-검색사업에 진출한다는 추측도 있던데.

▲검색 사업에는 손대지 않는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대형 인터넷포털과의 제휴를 통해 해결할 것이다. 이 부분은 이르면 연내에 확정지을 것이다. 디시인사이드내 디지털카메라 이용자들은 풍부하고 우수한 동영상 콘텐트를 갖고 있다. 이 동영상 UCC를 확보해 검색과 결합한다. 현재 동영상 UCC전문사이트들의 콘텐트 확보량은 50만건으로 디시인사이드 유저를 생각하면 100만건 확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디시인사이드의 강점은 충성도 높은 유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디지털인사이드의 이런 변화가 자칫 유저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디시인사이드의 강점인 비실명제 게시판, 자유로운 게시물 게재 등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자신이 쓴 게시물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행자마을`이나 동영상 업로드, 까페 생성 등 몇몇 부분에서 제한적으로 로그인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유저 이탈이 없도록 할 것이며, 디시인사이드의 정체성에는 변함이 없다.

-추가 M&A는 없는가

▲해외CB발행이나 추가 투자 유치 등 자금 마련으로 동영상UCC포털업체를 인수할 계획은 갖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

-디지털인사이드가 지향하는 것이 종합포털이냐 아니면 전문콘텐트 사이트 또는 커뮤니티인가? 회사 덩치를 키워 대형포털에 합류할 의향은 없는지?

▲그럴 계획은 전혀 없다. 그렇게 되면 우리 디시인사이드만의 특색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단 엠파스 잡을 것이다. 디시인사이드가 지향하는 것은 충성도가 높은 종합 커뮤니티성격의 인터넷포털이다. 대형 인터넷포털은 검색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디지탈인사이드는 놀고 즐길수 있는 포털을 지향한다.

-IC코퍼레이션의 인력을 최소 1년간 승계하기로 했다. 그동안 추진해왔던 유전사업 이나 건설부문 사업 계획을 어떻게 갖고 있나. 김 대표는 건설사업에 문외한인데.

▲IC코퍼레이션 76명 직원의 고용 승계는 지속된다. BEP(손익분기점)을 맞춰줘야 할 것이다. 건설사업을 담당할 새로운 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IC코퍼레이션을 인수해 우회상장하면, 상호는 어떻게 되는가? 회사 인력 보강 계획은?

▲아직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주주총회를 통해 상호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디지탈인사이드라는 이름보다는 디시인사이드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디지탈인사이드 직원은 65명이다. 내년 1분기까지 100명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인터넷포털 시장에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디지탈인사이드도 생긴지 어느덧 7년이다. 뭔가 일을 낼 것이다.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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