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OECD 경기 비틀..수출전선 비상"

OECD 경기선행지수 4개월 연속 하락
"비OECD 경기도 둔화..글로벌 경기 하락국면"
  • 등록 2006-09-11 오전 10:30:44

    수정 2006-09-11 오전 10:30:44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주요 선진국들의 향후 경기를 암시해주는 OECD경기 선행지수(연율)가 4개월째 둔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우리나라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OECD 경기 선행지수가 연율로 환산한 6개월 변화율이 6월 3.1%에서 7월 2.1%로 1%P 하락해 지난 3월을 정점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향후 글로벌 경기의 둔화 가능성을 암시하며 우리나라 수출전선에도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2분기 이후 방향성을 전환한 OECD 경기선행지수는 연내 둔화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개도국의 경우, 선진국 경기 둔화의 전이가 궁극적으로 수출을 매개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해당지역의 중장기 수출에 대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진국 내 경기선행지수 둔화가 지속된데 이어 주요 개도국 경기선행지수도 둔화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동행지수인 산업생산 지수도 하락 반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동부증권은 동행지수인 OECD산업생산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4분기 정도면 하락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암시하듯 4분기에는 산업생산 역시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을 비롯한 비OECD 국가들의 산업생산 역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글로벌 경기는 방향성 측면에서 하락 국면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한화증권도 7월 OECD 경기 선행지수의 움직임으로 판단할때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에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크게 확대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단 두자리 수 증가세는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편 10일 현재 8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비 9.5% 증가, 한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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