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오상용기자] 인도가 노조 파업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트럭노조가 파업 나흘째를 맞은 데 이어 은행권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행렬에 동참했다.
25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방송은 잇단 노조파업으로 인도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감도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트럭운전자들은 지난달 인도정부가 부가한 화물운송세금 10%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주말부터 나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인도 전체 물류에서 트럭을 이용한 육상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인도의 물류가 나흘째 위기사태를 맞고 있는 것.
특히 생필품과 곡물류 등의 수송이 중단되면서 가뜩이나 치솟은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됐다. FT에 따르면 지난주 발표된 인도의 도매물가지수는 유가상승과 상품가격인상으로 7.96% 상승했다.
인도정부는 화물운송세 부가방침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인도의 물류대란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조짐이다.
전날 은행권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일일 파업을 벌였다. 9개 시중은행에 소속된 100여 만명 노조원들은 2년째 그대로인 임금을 해결해 달라며 파업에 가세한 것. 은행경영진은 14%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18% 인상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날 다우존스뉴스는 인도 은행권의 파업은 인도 채권가격 하락(수익률 상승)과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이탈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인도 재계는 "이번 노동계 파업으로 인도경제가 수출둔화 생산 감소, 물가상승 등 3중고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도 경제는 올들어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치솟는 물가로 서민들의 고충은 더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BBC는 이번 노조파업으로 인도 좌파정권의 경제정책이 일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