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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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2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39.1원, 1339.3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1원) 대비 13.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선 3월은 물론 5월 금리인하 전망 기대감마저 약화한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에 금리인하 할 확률은 8.5%까지 떨어졌다. 5월에 인하 가능성은 물가 발표 이후 35%까지 낮아졌지만 현재는 71.3%까지 회복됐다.
이에 채권금리는 급등하고 달러화는 석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물가 쇼크로 인한 달러 강세를 따라 역외에선 숏커버(달러 매수)와 역내 결제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위험선호 위축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출되며 환율 상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40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큰 만큼 환율 상승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