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AEA 오염수 안전성 검증 참여' 日요청 거부

日, 올들어 외교 경로로 수차례 요청
中 "연구 독립성 보장 안 돼" 참여 거부
中 7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 23% 급감
  • 등록 2023-09-06 오전 9:11:57

    수정 2023-09-06 오전 9:11:57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이 중국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안전성 검증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오후 오염수 해양방류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교도통신은 5일 일본 정부가 올해 들어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도하는 원전 오염수 안전성 모니터링 및 연구에 동참할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 조직에는 한국, 미국, 프랑스, 스위스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은 평가의 객관성을 보장하겠다며 참여하지 않았다. 참여 연구 기관은 IAEA가 선정한다.

하지만 중국은 “IAEA의 연구가 독립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일본의 참여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이 연구 조직에 참여하는 것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승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믿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하자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강화하면서 지난 7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3% 감소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77억엔(약 695억 4600만원)에 그쳐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일본산 농산물 수입까지 합친 총액도 전년 동월대비 20.8% 줄어든 225억엔(약 20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영향이다. 중국의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액은 8월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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