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월트디즈니가 스트리밍 사업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향상하기 위해 힘을 싣고 있다. 가입자 수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 월트디즈니.(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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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미국 지역에서 디즈니와 훌루의 결합 플랫폼을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디즈니 자체 브랜드 콘텐츠와 일반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OTT 이용률을 높여 광고 효과를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광고사업과 비용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광고 잠재력이 높은 결합 플랫폼을 출시해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선택지를 확대 제공하는 동시에 광고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 간 가격 차별화를 통해 더 많은 가입자를 광고 요금제로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콘텐츠 제작 편수를 줄이고 지역별로 성과를 비교해 투자를 재조정하는 식으로 비용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수익성과 매출 성장을 동시에 잡기 위한 과도기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대규모 비용 효율화가 진행 중”이라며 “콘텐츠 제작비 통제는 2~3년에 걸쳐 장기간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고 사업 확대 성과는 내년 확인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연말까지 유럽에서도 광고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향후 광고 요금제 확대 적용에 따라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수익성과 가입자 수 모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