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새 급락했다.
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3% 떨어진 1만843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15% 이상 폭락해 1326달러를 기록했다. FTX가 주로 거래를 지원해온 솔라나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2600만원대로 추락했다.
여기에 바이낸스가 보유하고 있던 FTT토큰을 모두 팔겠다고 밝히면서 일종의 ‘뱅크런’이 촉발됐다. 뱅크먼-프리드 CEO가 “유동성 위기는 거짓 루머”라고 일축했지만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FTX는 미국의 30세 코인 갑부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회사다. 지난 7월엔 국내 2위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