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오늘 사용 못하나…"밤샘 작업 이어질 수도"

15일 오후 3시 33분께 데이터센터 화재
오후 8~9시쯤 복구 예상했지만…작업 지연
  • 등록 2022-10-15 오후 9:58:34

    수정 2022-10-15 오후 9:58:3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데이터센터 화제로 인해 카카오톡 및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된 가운데, 서비스 정상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8시 30분께 카카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카카오톡과 일부 카카오, 다음 서비스의 장애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며 “에스케이 씨앤씨(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전원 공급의 차단으로 인해 조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원 공급 재개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나 밤샘 작업이 이어질 수도 있음을 사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후 3시 33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곳은 임대해 사용하는 외부 데이터센터로, 지상 6층에 지하 4층 규모(연면적 6만7000여㎡)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 46분 “큰 불길을 잡았고 잔불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오후 7시를 전후해선 건물 일부에 전원을 살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카카오가 오후 6시50분쯤 “전원 공급 재개 시 2시간 안에 카카오톡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가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밤 중에 서비스가 복구될 거라 예상됐지만, 현재 복구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카카오팀 공식 트위터)
화재와 관련해 SK C&C는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안전을 위해 전원 차단하고 진화 중이기 때문에 입주사 서비스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다수 서비스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 그리고 일부 SK관계사 대고객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서비스는 6시간이 넘도록 서비스 이용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때 ‘로딩 중’ 표시가 뜨며 장시간 전송되지 않았고, PC버전은 아예 로그인조차 되지 않고 있다.

또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 계열의 카카오버스, 카카오맵, 카카오지하철,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내비, 카카오 포털 ‘다음’ 등도 이용이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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