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BA.2 비중은 6주만에 5.1%(1월24일)에서 83.3%(3월6일)로 증가해 BA.2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BA.2 검출률은 3월 둘째주 22.3%에서 34.9%까지 높아졌다. 뉴욕주을 포함한 일부 북동부 지역에서는 BA.2 검출률이 50%를 돌파했다.
BA.2는 지난해 12월 호주의 남아공발 입국자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오미크론(BA.1)의 하위 계통으로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통한 검출이 어렵다는 의미로 ‘스텔스(stealth)’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BA.2는 BA.1보다 전파력이 30% 정도 더 강해 유럽 내 BA.2발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치명률이 낮아 방역 강화는 불필요하다는 중론도 힘을 얻고 있다. 이에 영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며 4월 1일부터는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인이 대상인 무료 코로나19 검사도 종료할 예정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한국보다 높은 치명률에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리오프닝 관련 업종 매출이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반면 보수적 방역 지침을 유지한 한국의 경우 여전히 거리두기를 고수해 리오프닝 소비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살아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운송(항공)과 호텔(레저)의 올해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시행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로 항공, 호텔, 면세 관련 업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절반으로 줄어든 중화권 관광객이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관련 업종의 추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