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측 "선대위 복귀? 윤석열 후보 뜻 중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 인터뷰
"이준석 `러닝 메이트`로 인정하는지 관건"
  • 등록 2021-12-29 오전 9:25:50

    수정 2021-12-29 오전 9:29:2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후보가 당 대표와 함께 `러닝 메이트`가 돼 선거를 치를 것인가? 윤 후보의 뜻이 중요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은 공을 다시 윤 후보에게 던졌다. 그간 선대위 운영을 놓고 내홍을 겪어왔던 이준석 대표와 함께 할 지 윤 후보의 뜻에 달렸다는 뜻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진행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은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갈등 해결의) 키맨은 윤석열”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29일)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윤석열) 후보가 당 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이 선거를 치를 것인가”라면서 “후보의 입장과 뜻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국민의힘 대선캠프 내 갈등과 이준석 당 대표와의 소원해진 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윤 후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도 이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윤 후보가 제안하면 국민의힘 선대위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갈등 해결의 키를 윤석열 측에 넘긴 것이다.

김 실장은 “이제 중요한 키포인트는 (윤석열) 후보이고 그 다음에 전반적으로 이 상황을 이끌어 가려면 김종인 위원장의 스탠스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직접 소통해 해소해 나가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당 대표의 최대 역할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라면서 “선대위 지위를 갖고 있느냐 아니냐는 큰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항간에 나돌고 있는 ‘이준석이 자기 정치를 위해 갈등을 부추겼다’라는 점에 대해 김 실장은 ‘아니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이 대표가 (자기 정치를 위한) 종로 출마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점을 던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후보 교체론에 대한 부분도 ‘일고의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계속된 실언 논란으로 후보 교체론에 대한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70일 정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현재 지지율의 등락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 “정권 교체를 열망하고 있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대선은 어찌 되었건 야당 후보에게 조금 더 유리한 구도인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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