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종목별 영향 차이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괴리도가 큰 종목군이 대차거래잔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점에서 낙폭과대 및 저평가 종목에 대한 스크리닝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내달부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재개되는 공매도에 대해 지수 측면에서는 큰 영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코스피 지수는 공매도 유무를 떠나서 지수 선물의 롱과 숏의 거래가 상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물(주식)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해도 주식시장의 부담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공매도 재개 후 현물 숏이 증가하더라도 베이시스 차이만큼의 선물 롱 수요로 연결되기 때문이었다.
종목에 따라 차별화된 영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수 선물이 존재하지 않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이 적은 종목은 현물 숏이 그대로 주가로 연결돼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이격도 하위(주가 낙폭과대) 및 저평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리하는 스타일 중에서 대차잔고 증가와 가장 양의 상관성이 높았던 것은 주가 낙폭과대 및 저평가 팩터”라면서 “스타일의 성과는 롱-숏 기준이기 때문에 공매도가 늘어날수록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과 밸류에이션 부담(고평가) 종목군은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즉, 공매도 세력들은 주가가 많이 올랐거나 고평가된 종목군을 위주로 숏 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원은 “3,6개월 이격도와 목표주가, PER, PBR 등을 고려했을 때,
SK케미칼(285130),
한진(002320),
SK디앤디(210980),
지누스(013890),
슈피겐코리아(192440),
롯데케미칼(011170),
현대글로비스(086280),
종근당(185750),
키움증권(039490),
SNT모티브(064960), 더전비즈온,
케이아이엔엑스(093320),
와이솔(122990),
비에이치(090460),
동운아나텍(094170),
대한해운(005880),
아모텍(052710),
다산네트웍스(039560) 등이 스크리닝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