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증시가 하락 마감했지만, 이날은 상승 출발할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27일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추가 부양책 지연 우려에도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며 상승 출발했다. 특히 실적 발표한 기업과 호재와 악재가 발표된 개별 기업들의 등락이 뚜렷한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초당파 의원들이 비판을 가하자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급 시기도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소형 종목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하지만 존슨앤존스이 한 번만 투여해도 되고 초저온 보관도 필요 없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를 다음 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지며 코로나 극복 기대감을 높였다.
서상영 연구원은 “대체로 시장이 증시 주변 이슈에 대한 부담을 가지며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개별 이슈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 영향으로 다우 0.07 %, 나스닥 0.07%, S&P500 0.15%, 러셀2000 0.62% 등 약보합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이날 발표되는 자동차, 2차전지, 디스플레이등의 실적 결과에 따른 변화가 나타날 거라는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MS가 시간 외로 5% 급등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TI와 맥심 인터그레이티드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은 실적 발표 후 1~3% 하락 중인 점은 부담”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를 감안 대체로 시장은 종목 및 업종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