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한국철강(104700)에 대해 4분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9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700원에서 21.05% 상향 조정했다. 현재주가(지난 19일 종가 기준)는 5460원으로 상승여력은 26.37%가량이다. 시가총액은 약 2514억원이다.
한국철강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485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3% 줄었고, 영업이익은 3.7% 늘었다.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5.3%, 영업이익은 33.6% 각각 감소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 돌입과 장기화된 장마와 태풍 등의 기상악재 영향에 따른 철근 판매량 감소, 철근 판매단가는 전분기와 유사한 62만5000원/t을 기록한 반면, 국내 철스크랩가격 상승에 의한 전반적인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계절적 성수기에 돌입하는 4분기는 다를 전망이다. 국내 주택관련 지표들의 개선도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한국철강의 철근 판매량을 전분기보다 9.3% 늘어난 24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축소 효과가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8월부터 강세로 전환된 철 스크랩 가격의 전가를 위해 제강사들이 공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데 현대제철이 10월 철근 기준가격을 9월 대비 2만5000원/t 인상한 68만5000원/t으로 발표했고 유통가격 또한 이 부분이 반영되며 최근 68만원/t까지 상승했다”며 “따라서 4분기 한국철강은 철근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되고 영업이익은 127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투는 “그동안 적자를 지속했던 단조사업부문의 영업이 종료됐기 때문에 내년부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겠다”며 “현재주가는 PBR 0.31배로 밴드 최하단에 근접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