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철의 성공창업 노하우](6)나만의 창업 아이템을 찾는 방법

  • 등록 2020-08-07 오전 8:30:00

    수정 2020-08-07 오전 8:30:0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선임부장·경영학박사 신기철]
지난 6월 한 바이오 회사의 공모주 청약에 31조원이 몰렸다. 이 기업은 17년 전 신약 개발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규모의 인터넷쇼핑몰 중 한 곳인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바이오 혁명을 예고했다. 1999년 인터넷 시대를 예상하고 알리바바를 창업한 그는 2014년 미국 뉴욕증시에 알리바바를 상장했다. 그런 그도 상장 이듬해인 2015년에 “인터넷 시대는 끝났으며 바이오 혁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검색엔진을 2002년부터 준비했다. 인공지능 기술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던 구글은 지난 2014년 세계적인 인공지능 알파고 개발사인 ‘딥 마인드’를 인수했다.

혁신 성과는 기술 혁신과 시장 형성의 교집합 영역에서 발생한다. 창업은 현재지만 시장분석은 미래를 봐야 한다.

향후 5년, 10년을 내다보고 ‘미래에 부족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현재 시점에서 징조를 발견할 수 있다. 나무보다 숲을 보면 알 수 있다. 본능적 육감과 전문가적 직감 위에 시장변화에 대한 통찰력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창업의 시작은 ‘문제·불만’을 찾는 것부터

통찰력은 시장 환경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미래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PEST 분석’이 있다. 정치(politics), 경제(economy), 사회(society), 기술(technology)의 머리글자를 딴 네이밍으로 정치와 규제 영역에서 시장규칙의 변화를, 경제동향에서 새로운 기회를 각각 발견할 수 있다.

사회 트렌드의 변화는 수요 구조와 관련된다. 기술은 비즈니스 환경을 밑에서부터 바꿀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바이오, 빅데이터 등의 기술변화에 대한 이해 없이 창업은 곤란하다.

이제 나무를 들여다보자. 창업가의 여정은 소비자에서 시작해야 한다.

표현되지 않는 욕구와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문제와 불만은 주위에 널려 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시작이다. 여기에도 방법은 있다. 브레인스토밍, 체계적 발명사고, 스캠퍼(SCAMPER) 등이 있으며, 이를 확대·응용하는 방법도 있다.

나만의 창업 아이템을 찾아서

밥 애벌이 고안한 아이디어 촉진법인 스캠퍼(SCAMPER)는 아이디어를 얻는 7가지 규칙을 말한다. 분석적이며 통합적 사고를 통한 아이디어 발상 도구로 △대체 △결합 △적용 △수정 △용도전환 △제거 △전도 등이다.

‘대체’(Substitute)는 대안을 생각해 보는 방법이다. 도자기 대신 종이컵 같은 경우다. ‘결합’(Combine)은 좋은 점을 합쳐보는 것으로 복사기와 팩스를 결합한 복합기가 이에 해당한다. ‘적용’(Adapt)은 다른 아이디어를 응용하는 방법으로 치간 칫솔을 들 수 있다. ‘수정’(Modify)은 본질은 그대로인데 모양·방법을 바꾸는 경우다. 손 선풍기가 있다. ‘용도전환’(Put to other use)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베이킹 소다가 대표적인 사례다. ‘제거’(Eliminate)는 기존 것에서 빼는 규칙으로 어르신 핸드폰이 해당된다. ‘전도’(Reverse)는 거꾸로 해보는 방법이다. 우산의 젖은 겉면이 안으로 접혀 들어가는 ‘카즈브렐러’같은 역발상 사례가 있다.

스캠퍼 개념을 확대·응용해 볼 수도 있다.

김근배 교수는 그의 저서 ‘끌리는 컨셉만들기’에서 ‘가정질문 CREATORS’를 제안했다. 창업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한 10가지 방법이다. 여러 경우 중 ‘결합해서 상호의존 하면?’이라는 질문을 적용해서 나온 방법의 효과가 가장 컸다. 전체 사례의 35%를 차지했다. 물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샤워기가 여기에 해당된다. 요소를 분할하는 방법도 있다. ‘커터 칼’은 칼날을 분할해서 만들었다.

창업 아이템은 통념과 상식에 도전하는 아이디어에서 나온다. 규칙을 알고 시작하면 창업의 여정이 순조로울 수 있다.

여기에 창업가의 경험과 전문지식, 기술변화 및 사회트렌드, 미래 통찰력을 더하면 나만의 보물 같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창업가와 성공한 기업인이 만나는 ‘데모데이(demoday)’도 좋은 기회다. 평소 만나기 힘든 명사에게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그에게서 숲과 나무를 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