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3190억원,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할 전망”이라며 “국제선 좌석공급을 25% 늘렸는데 여객수는 역대 가장 낮은 15% 증가하는데 그쳐 국제선 탑승률 은8%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여행수요가 공급에 못 미치고 있어 공급을 늘릴수록 오히려 규모의 경쟁력은 악화되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최 연구원은 “LCC의 경쟁력은 단순한 노선운영과 비용구조를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것이지만, 인천공항의 슬롯이 포화되면서 이제는 지방공항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제주항공의 경우 2분기 추가된 국제선 공급의 76%가 지방노선이었다. 거점공항이 분산되는 만큼 비용 효율성은 떨어지게 되며 지방노선의 비수기 수요는 고정비 부담을 만회할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결국 공급확대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