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지진, AI, 정기회 예산·법안 대응 만전" 한목소리

21일 제5차 고위당정청협의
추미애 "지진·AI 시급, 국민 안전 최우선 과제로"
이낙연 "지나치다 싶을 만큼 과감 조치 취할 것"
장하성 "국민 안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 투입"
  • 등록 2017-11-21 오전 8:34:36

    수정 2017-11-21 오전 8:35:32

포항지진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2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제5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김부겸 행안부 장관,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1일 최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과 고위험성 조류독감(AI) 문제에 대해 힘을 합쳐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주 경북 포항에서 리히터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는 등의 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위한 조속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당정청은 정기국회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과 입법과제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도 입을 모았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5차 고위당정청협의에서 “최근 발생한 지진과 고위험성 조류독감, 민생에 대해 시급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전날 직접 포항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피해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이 언론 보도보다 심각하다”라며 “첫 지진 이후에 무려 60여 차례 이르는 여진과 영하의 날씨로 주민상황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지체없이 수능을 연기한 결정은 무엇보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실천적 결과”라며 “직접적으로 포항 시민을 함께 걱정해주시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AI에 대해서도 “지난해 초기 대응 실패로 2~3개월 차단을 못 했던 우를 범하지 말고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정기국회 예산과 법안의 핵심은 사람 중심”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 책무이자 나라다운 나라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곳은 정부뿐”이라며 “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이 자리에서 “연일 고통을 겪고 계신 포항 지진 피해자 여러분과 수험생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현재로서는 4~5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해, 수능 당일 규모가 큰 여진이 생기는 것에 따른 수칙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수험생 여러분께서 저희 당국을 믿으시고 안심하셔도 된다”라며 “여러분 편에 서서 불편함과 불안감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AI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가장 안전하고 안심한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대처 중”이라며 “좀 지나치다 싶을 만큼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예산안과 세법을 포함한 예산 부수법안 등 필수법안에 대해 정부는 충분히 협력하겠다”라며 “저희로서는 원안 통과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지만, 당에서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하면 그때그때 협의하고 협조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포항 지역 시민 여러분들 어려움이 많으신데 신속하게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라며 “목요일 수능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장 실장은 AI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했고, 예산안과 법안 등에 대해선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 민생에 새로운 전환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협의에는 당에서는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이,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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