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김무성 개헌론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례적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수로 언급했다고는 생각을 안 한다”고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개헌이 아니라 연금 개혁을 추진할 때”라며 “선거도 없고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연금 논의가 늦어지면 여권의 의지를 국민들이 믿겠나”고 덧붙였다.
이에 김무성 대표도 “청와대의 누가 말한 거냐”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과 관련해 “정부가 연내 처리하길 바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라는 뜻을 피력하자 청와대는 연내처리를 재차 강조하고 나서며 대립각을 세웠다.
반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앞서 “연말 공무원연금 처리를 원칙으로 해서 야당과 협의를 즉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청와대는 물론이고 당내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리며 사회적 핫이슈로 떠오른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무성 대표의 이번 발언은 앞선 김무성 개헌론 못지않게 2차 갈등으로 번질 수 있어 향후 공무원연금 협상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공무원 노조는 정부의 강도 높은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반발하며 총파업과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20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