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선거때 국민속이면 된다고 생각했다면 참 나쁜 대통령"

  • 등록 2013-09-27 오전 9:59:44

    수정 2013-09-27 오전 9:59:44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 입장 표명과 관련 “선거때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면 된다고 생각했다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대통령이 되고 나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한마디만 해도 될 것이라고 미리부터 생각했던 것이라면 더 나쁜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이른바 ‘나쁜 대통령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임제 개헌을 제안할때 언급한 얘기로, 민주당이 박 대통령의 과거 표현을 그대로 옮겨 역공세를 취하는 셈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남구 한 식당에서 가진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지역 시민사회대표자와의 조찬간담회 인사말에서 이같은 ‘나쁜 대통령론’은 역설했다.

김 대표는 “(작년 대선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가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시대정신을 따르겠다는 조건,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정책들을 대폭 수용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어제(26일)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은 대통령 후보 당시에 했던 약속들을 거침없이 뒤집겠다는 말씀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선거가 이런 식으로 된다면 앞으로 지방선거, 총선, 대통령선거는 어떻게 되겠는가. 나오는 후보마다 마음대로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해놓고, 당선되고 나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할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러면 대한민국은 거짓과 불신이 판치는 나라가 될 것이고, 그럴 때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걱정이 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여러 가지로 막막하지만 야당과 시민사회, 국민들이 힘을 모아서 제대로 된 길을 제대로 제시한다면 이런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다시 힘을 모으고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 고통과 인내를 감수하겠다는 다짐만 있다면 반드시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생도 살려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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