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 시리아 우려 줄어들자 대부분 하락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완화돼
美 경제지표 호조..출구전략 우려 또 부각
  • 등록 2013-08-30 오전 9:59:58

    수정 2013-08-30 오전 9:59:58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국제 유가와 금값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29일(현지시간) 시리아 공습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보다 1.18% 떨어진 배럴당 108.8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런던ICE선물시장에서 1.24% 하락한 115.16달러를 기록했다.

급박하게 이뤄질 거 같았던 시리아 내전 개입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줄어들었다.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가 야당인 노동당의 반대로 시리아 공습에 대한 동의안을 이주 내에 처리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의 성적이 양호하자 출구전략이 9월 중에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2.5%(연환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2.2% 성장)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값도 하락했다. 시리아 쇼크가 줄어들자 안전자산인 금 등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둔해진 것으로 보인다.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0.40% 내린 온스당 1412.9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금속 가격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은 1.19%, 아연은 1.66%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곡물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온 현상이 작물 수확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부셸당 4.8125달러를, 대두 11월물은 전일 대비 0.4% 오른 부셸당 3.7875달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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