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철 바른투자자문 대표 "수수료보다 고객 수익 먼저"

  • 등록 2013-07-25 오전 9:10:00

    수정 2013-07-25 오전 9:1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바른투자자문은 수수료 수익보다 고객의 수익을 먼저 생각하는 자문사를 만들겠습니다.”

애널리스트에서 자문사 대표로 변신한 정우철 바른투자자문 대표의 출사표다.정 대표는 14년 동안 총 80여 차례나 언론사가 주관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된 유명 애널리스트였다. 촉망받던 그가 애널리스트 활동을 접고 자문사를 차린 이유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다.

정 대표는 “애널리스트는 담당 업종을 제외하면 깊이 있게 분석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다양한 업종을 고루 분석하고 투자할 수 있는 펀드 매니저가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투자 자문사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우리 경제는 이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고객 맞춤형 자산 관리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존 자문사와 운용사도 적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정 대표는 오히려 “주식시장이 쉬웠던 적이 있었느냐?”라며 반문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주식 시장이 쉬운 시기는 없었다”라며 “자문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업계의 치열한 경쟁 등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경제지표보다 먼저 반응하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과감한 변신이 가능했던 것.

정 대표는 “영원한 유망 업종은 없다”며 “현장에서 직접 기업을 확인하고 투자 종목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경기 관련 소비재와 산업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바이오 등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정 대표는 “자문사를 선정할 때는 당장의 수익률보다 자문사 투자 철학을 먼저 봐야 한다”며 “운용철학과 스타일을 믿고 투자하는 것이 밝은 미래를 보장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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