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올 상반기 최고실적.. 매출 2000억 돌파

수송실적·영업이익 ‘역대최고’
  • 등록 2013-07-17 오전 9:39:39

    수정 2013-07-17 오후 1:54:44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반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32% 증가한 2057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역대 반기 기준 매출액 중 최고이자,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노선별로는 국내선이 781억원, 국제선이 1222억원, 기타(화물, 기내판매 등) 54억원을 차지해 국내선과 국제선 매출분포는 39% 대 61% 비율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제주항공은 상반기 62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940%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8.1% 신장된 7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매출 1038억원, 영업이익 34억8000만원, 경상이익 44억5000만원 ▲2분기 매출 1019억원, 영업이익 27억6000만원, 경상이익 27억8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탑승객 수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탑승객 수는 221만4000명으로 작년보다 23%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국내선의 경우 임시편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142만7000명을 태웠다. 국제선은 지난해 하반기 인천-괌 노선 신규취항과 제주 및 인천발 중국노선의 공격적인 확대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52% 늘어난 78만7000명을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승객 확대에 따라 지난 15일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누적탑승객 1500만명을 돌파했다.

상반기 기준 국내선 수송분담률은 13.5%로 지난해 11.8% 보다 1.7%포인트 높아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 3번째로 높은 분담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서울-제주 노선에서 15.4%의 분담률을 기록해 기존항공사들에 이어 국내 3번째로 높은 분담률을 기록했다. 이 노선에서 기존 항공사들은 40.6%로 분담률이 줄었으며, 국내 5개 저비용항공사들은 59.4%로 늘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3분기에는 여름휴가철이 있고 4일부터 인천-도쿄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도쿄 취항이 당초 계획보다 4개월 늦게 이뤄져 올해 매출은 계획보다 300억원 가량 줄겠지만 작년보다는 1000억원 늘어난 45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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