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17일 제3차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압도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선대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양자토론을 해보니 확실한 우열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16일 돌연 사퇴하며, 제3차 TV토론회는 박 후보와 문 후보 양자 토론방식으로 변경됐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문 후보가 준비도 열심히 했지만 자질에 있어서도 현격한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가 민생을 챙길 수 있는 자질을 잘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반면 박 후보에 대해 “왜 그동안 양자토론을 기피했는지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고 비난했다. 정 고문은 “박 후보가 기본지식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대안도 없었다”며 “민생을 경험하지 못한 약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고문은 현재 박 후보 측과 문 후보 측 모두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며 “제가 아는 한 골든크로스는 이미 통과했다”며 낙관했다.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은 “사람이 먼저인 후보와 대통령이 먼저인 후보의 토론”이었다며 박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그는 “대통령은 스스로 결단을 해야하는 고독한 자리”라며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위험한 순간을 살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 측은 3차 TV토론회 직후 이뤄진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수사 발표에 대해 “유쾌하지 못한 코미디”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기관이 이틀남은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호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16일 오후 11시 “국정원 여직원이 문 후보에 대한 댓글을 단 증거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