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한국과 벨기에가 원자력 폐기물을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대규모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한국을 방문한 벨기에 이브 레테름 벨기에 수상은 5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벨기에 `미라 프로젝트(MYRRHA Project)`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7일에는 이브 레테름 수상이 배석한 가운데 서울 하야트 호텔에서 `미라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벨기에와 한국 원전 관계자들의 실무 회의도 계획되어 있다.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미라 프로젝트`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고준위폐기물)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중·저준위 폐기물로 핵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지난 1998년부터 벨기에 원자력연구원이 추진해 왔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한해에 700t 가까이 방출되는 사용후핵연료의 부피를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또 그대로 지하에 처분하면 수십만년이 걸리는 안전 감시기간을 핵변환을 통해 수백년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다.
한편, 총 20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오는 2016년이면 사용후핵연료를 임시 보관하는 공간이 포화상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