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보금자리주택 예상 시세는?

전문가 대부분 3.3㎡당 2300만~2500만원 예상
  • 등록 2009-08-11 오전 9:32:50

    수정 2009-08-11 오전 9:32:50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최근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1300만~1400만원 선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집값이 얼마나 오를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강남 평균 가격인 3000만원선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입주 시점에 가서는 2300만~2500만원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의 향후 집값은 여러모로 상황이 비슷한 수서지구가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입지면에서는 수서지구가 좋지만 대단지 및 새아파트라는 프리미엄이 보금자리주택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100㎡(분양면적 기준) 대의 아파트가 적어도 8억원선까지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수서와 과천지역의 집값 사이에서 보금자리주택의 가격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강남구 수서동 일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2083만원선. 경기도 과천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756만원(재건축 아파트 제외)선으로 수서지구 보다 670만원 가량 높다.

결국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보금자리주택은 2400만원 안팎까지는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향후 분양될 예정인 중대형아파트의 경우에는 이 가격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의 김규정 부장은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주변 집값과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인근 수서동, 우면동과 비슷한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며 "하지만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지역내 희소성 등이 부각돼 이 가격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 수서지구처럼 임대 및 소형아파트가 많은 지구의 특성상 집값 상승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수서지구 등에 비해서 강남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열악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수서동 역시 다른 강남지역이 오를때 임대주택이 많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집값 상승에 한계가 분명했다"며 "입지도 그리 뛰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강남 수서지구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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