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의 실전돈굴리기)새해 재테크 기상도를 그려보자

최상의 시대이자 최악의 시대이다.
- 찰스 디킨즈 -
  • 등록 2004-01-06 오전 9:33:50

    수정 2004-01-06 오전 9:33:50

[edaily] 찰스 디킨즈는 18세기 영국 런던의 실상을 그렇게 표현했는데, 그 말은 사실 200여년이 지난 우리들의 사회를 비교해 보아도 낯설지 않는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물론, 독점적 자본주의의 맹아기인 당시 영국 런던의 극단적인 부의 편중과 도시 서민 층의 비참함이 오늘날 한국의 사회 현실과 같을 수는 없다. 아마도 당시 민중들과 오늘날 한국 시민들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삶의 희망을 가지고 사는 시민들의 삶이 아닐까. 저마다 새해 들어 바라는 바는 제 각각 이겠지만, 희망이란 소중한 믿음을 가꾸고 이루는 것은 남다른 실천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갑신년 새해 부자 되고, 행복해지기 위한 상식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어떤 사람들은 이 것을 무슨 원칙이라고도 하는데, 각자의 경제. 사회적 형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재무 설계이므로, 불변의 원칙보다는 상식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자, 그럼 재테크 상식은 무엇인가 그리며, 우리 모두 상식이 널리 통하는 사회를 기대해 본다. 먼저 경제 지표 흐름에 주목하자. 재테크를 준비하기 전에 주목하여야 할 것이 금리, 주가 그리고 환율 등과 같은 경제 지표이다. 금리와 주가 전망은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길잡이가 된다. 또한, 환율의 움직임을 통해 외화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와 주식 시장과의 상호 연관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절세형 상품 이용이 중요하다. 절세형 상품이 왜 중요한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른바 초 저금리 시대에는 절세형 상품을 찾아 자금을 굴림으로서 약 연 1% 가량의 수익률을 올리는 효과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와 근로소득자인 경우 연말정산 소득공제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비과세 상품인 신용협동조합 예탁금의 비과세 기간도 3년 연장되어 1인당 2,000만원 범위 내 소액 분산투자를 빼놓지 말아야 하겠다. 물론, 1인당 4,000만원 범위 내에서 저율과세 상품을 가입하여 이용하는 것도 절세의 수단이다. 재테크 3분법이란... 재테크란 적절한 상품 선택으로 시장 평균수익률(1년제 정기예금 이율을 말함)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거나 분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운용하려는 자산을 투자 기간, 투자 용도 및 투자 위험 감당 정도를 고려하여 유동성, 수익성 그리고 안정성이라는 재테크 3분법에 따라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채 관리도 재테크.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투자에 편승한 가계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과, 과소비 풍조 만연으로 인한 신용카드 사용액의 폭발적인 증가로 가계부채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적인 면에서도 이런 부채가 소득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게 되면, 가계 부실로 이어지고, 가정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따라서 소득에 대비한 적절한 지출 행위와 상환 능력을 감안한 대출 이용 등이 재테크의 중요한 한 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04년도 금리와 주가의 방향은? 주식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에 따르면, 올해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은 활기를 띨 것이나 내수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반기 중 국고채 3년물은 4.7 ~ 5.0%대에 머물다가 하반기 중에 4.8%대로 약 보합세로 유지될 전망이다. 지표 금리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안전형 금융자산인 은행 정기예금에 대한 선호도는 줄지 않을 것으로 보여 1년 만기 일반 정기예금 금리를 보자면 약 연 4.0 ~ 4.3% 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주식시장 쪽은, 올해 1/4분기는 완만하지만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겠으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가계 연체율 심화, 카드사 유동성 위기 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아 1/4분기 KOSPI 800 ~ 850대로서 소폭 상승에 머무를 전망이다. 3/4분기 이후부터는 상기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 되고,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경기 회복과 함께 안전자산에서 주식이나 주식형 상품으로 점진적인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KOSPI 900 ~ 950선대로 예상하고 있다. 2004년도 주택시장 동향은? 10.29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은 비교적 빠르게 실수요자 중심 시장으로 개편되고 있다. 주목하여야 할 부분으로서는 올해부터는 20세대 이상 300세대 미만의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권도 전매가 금지되며, 반대로 신규 아파트 분양 시 무주택자 우선 공급 분이 종전 50%에서 75%로 늘어나는 요인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주택시장 쪽은 상반기에는 전반적인 하락 후 하반기 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을 중심한 부동산 투자 전략은 다분히 주택 처분과 관련 있는 양도소득세의 절세 방안을 찾는 것인데 예를 들어, 1주택 보유자인 경우 ; 3년 이상 보유로 절세 요건이 충족되나, 서울 과천 및 5개 신도시의 경우 2년 이상 거주 조건이 따라 붙는다. 2주택 소유자인경우 ; 비 투기지역, 오래 보유한 주택을 먼저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일 모두 투기지역인 경우 양도차익이 적은 주택을 먼저 매각하는 것이 적절하다. 3주택 이상 소유자인 경우 ;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여 임대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타당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양도차익이 적은 부동산을 처분하여 2주택자로 남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언제쯤 내 집 마련이 좋을까? 대략 올해 2/4분기와 4/4분기가 내 집 마련의 적당한 시기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서울 지역의 경우 올해보다는 규모가 줄어들겠지만 1/4분기와 4/4분기에 입주 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도권의 경우 내년도 약 11만호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유자금을 굴리려면... 올해는 금융상품 운용 쪽을 주목하여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지난 해 상반기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몰리고, 사실 자고 나면 입으로 회자된 것도 부동산 가격의 급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도에는 정부의 지속적인 투기 억제와 조세의 형평성을 강조한 현 정부의 정책 의지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서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 회복 및 국내 주식 시장의 투자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주가지수 연동 원금보전 추구형 상품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ELS 신탁이나 펀드가 주목 받겠고,. 1/4분기 이후부터는 주식형 펀드도 시장에서 관심을 끌 것 같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총 투자 운용자산의 20% 이내에서 우량주나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과 투자 리스트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리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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