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진석기자] 라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 북한 노동당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의 사망과 관련, "조문을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라 보좌관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용순 비서의 사망과 관련, 우리측에서 조문을 표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남북관계에서 했던 (김 비서의)역할을 봤을 때도 그렇고, 이웃집에 사람이 죽었을 때 인사를 표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라 보좌관은 또 "장례식과 같은 오케이션(occasion; 행사)이 있을 테니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겠냐"면서 조문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노동당 중앙위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이날 `부고`를 통해 김 비서가 지난 6월16일 교통사고로 장기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26일 서거했다"고 밝혔다고 주요 방송들이 보도했다.
김 비서는 북한의 대남사업 총책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확고한 신임을 받았으며 지난 2000년 9월 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나흘간 남한을 방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