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선진국의 비축유 방출 경고

  • 등록 2000-09-28 오전 11:38:14

    수정 2000-09-28 오전 11:38:14

OPEC 지도자들이 서방선진국의 비축유방출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파이내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OPEC 정상회담을 주관하는 챠베스 베네주엘라대통령은 27일 유럽이 불필요한 행동을 할 경우 OPEC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OPEC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도 "OPEC가 (비축유 방출의) 영향을 평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도 미국과 유럽의 비축유 방출로 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감산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이용, 향후 18개월동안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를 시장에 공급할 수도 있다고 미 에너지부의 고위 관리가 밝힌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미국은 현재 90일동안 하루 410만배럴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5억7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카타르의 압둘라하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석유장관은 28일 11월12일 열리는 각료회의 이전에 추가증산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킵 크헤릴 알제리아 석유장관도 이날 지난 10일 80만배럴을 증산키로 한 OPEC의 결정이 단기적으로 유가를 하락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내년 초 유가가 너무 하락할 경우 OPEC가 감산을 해야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에서 전자거래를 통해 거래되고 있는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오전 10시27분 현재 배럴당 31.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뉴욕종가는 31.46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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