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기업결합 승인…"밸류체인 구축 박차"

한-중-폴란드-베트남 경쟁당국으로부터 결합 승인
새만금에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 2차전지 산업 밸류 체인 구축에 박차
구자은 회장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 키우겠다”
“범 정부 추진 중인 CFE(무탄소에너지)에도 기여”
  • 등록 2023-10-24 오전 9:07:20

    수정 2023-10-24 오후 7:23:4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한 신규 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이하 LLBS)이 국내외 정부 당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았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8월 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LS그룹 제공
LLBS는 한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양사의 신설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법인 설립 승인을 모두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LS는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2차전지 양극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및 설비 설계, 전문 인력 채용 등을 진행하고 2026년초 초도 양산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LS는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2030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에 뛰어들었다.

LLBS는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새만금에 연내 착공한다. 2026년 양산 돌입 후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톤(t)을 생산한단 목표다. 총 사업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향후 자회사인 LS MnM도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다.

LS그룹은 LS MnM,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등을 통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2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단 계획이다.

이에 앞서 LS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하고, ㈜LS의 자회사로 편입시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LS E-Link는 LS전선·LS일렉트릭 등의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에 E1의 가스 충전소 운영의 노하우(Know-how)를 결합해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집결해 시너지를 낸단 계획이다.

LS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업 간 동맹(K-Alliance)을 통해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CRMA(EU 핵심원자재법)에 대응하고, 국가 미래전략산업이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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