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백악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달 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무기 거래를 놓고 ‘정상급 논의’(leader-level talks)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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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가 공개적으로 우려했듯이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무기 협상은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번달 평양에서 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두 지도자가 오는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왓슨 대변인은 “우리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정상급 외교 접촉을 포함해 이런 대화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