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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오는 16일까지 연료비 조정단가 제출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16일까지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위한 연료비 조정단가 내역을 정부에 제출한다. 한전은 산업부 고시와 한전 약관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 21일 전기요금을 공표하게끔 규정돼 있어 이에 따른 사전 절차로 연료비 조정단가를 계산해 제출하게 된다.
조정단가는 기준연료비와 실적연료비(직전 3개월의 평균 연료비)의 차이인 연료비변동액를 반영한 것인데 이번에는 지난 3~5월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정부에 연료비연동제에 따른 조정단가 내역을 제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실적연료비를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전기요금 산정은 원래 3월 말에 결정해 4월1일부터 적용해야 하지만 정부·여당이 민생 부담 최소화 기조를 내세우며 40여일 간 미룬 끝에 지난달 16일부터 kWh당 8원 인상했다. 2분기 전기요금이 소폭 오른데다 앞으로 동결 가능성이 있자 한전의 적자 해소는 요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기요금 인상액이 올해 총 적정 인상 폭에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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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자에도 내년 4월까지 동결 가능성↑”
지난 2분기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론을 폈던 여당도 추가 인상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올린 지 한 달여 만에 또 어떻게 요금을 인상하겠느냐”며 “당에서는 관련한 논의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전혀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유재선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연료비에 적용되는 지난 3~4월 가격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유연탄은 크게 변한 부분이 없지만 천연가스는 30%이상 가격이 낮아졌다”며 “3분기에 이은 4분기에도 전기요금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2분기 전기요금이 소폭 오르는 데 그쳤는데 이는 한전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버틸 수 있는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올해 최소한 킬로와트시당 51.6원은 올려야 하는데 총선 등을 감안하면 내년 4월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