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4월29일~5월3일) 기간 하이난의 면세 매출은 8억8300만위안(약 17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21년 노동절 매출보다 11.1% 감소했다. 2021년보다 방문객 숫자는 8% 늘었으나 지출은 줄은 것이다.
하이난은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2021년 자국 부유층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2021년 같은 기간 하이난의 면세 매출은 9억9300만위안(약 1914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대비 6배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휴에는 코로나19 확산 봉쇄조치가 강화되며 매출액이 3억9900만위안(약 769억원)에 그쳤다.
올해 하이난의 면세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관광객들이 해외 ]여행으로 눈을 돌린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느려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는 하이난을 세계 최대 면세 쇼핑지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2020년 하이난섬 전체를 거대 면세 구역인 ‘세관특수관리감독구역’으로 지정하고 연간 면세 쇼핑 한도를 1인당 3만위안(약 580만원)에서 10만위안(약 193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홍콩에서 중국인에게 적용되는 면세 한도의 20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