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유세에서 “북한이 민주당 정권을 만들어주려고 미사일을 쏘고 있다”며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동시에 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여주시청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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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경기 광주 경안시장 앞 유세현장에서 “오늘 또 이북에서 9번째 미사일 실험을 했다. 이 사람들이 왜 미사일을 쏴대냐면 민주당 정권을 만들어주려고 쏘고 있다”며 “주변이 불안하면 정부 여당에 의지하는 심리를 이용해서 북한이 연초부터 그렇게 쏴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미사일 실험을 ‘한반도 긴장 조성 행위’라고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 후보는 그동안 유구무언 하더니 미사일 실험을 규탄하더라. 그런데 도발이라는 말은 안 쓰더라”며 “무도한 자들이 미사일을 쏴대는데 왜 도발이라는 말도 하나 못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붙여놨는데, 이 위기는 민주당 정권이 만든 것”이라며 “위기를 만들었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윤 후보는 이날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검사로 근무하던 시절을 꺼내놓기도 했다. 그는 “90년대에 성남지청 근무할 때 사법 관할구역이 그 당시에는 광주군이었다. 광주군 하남시 성남시였다”며 친근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는 이 후보를 겨냥한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으로 연결짓기 위한 포석이 됐다. 윤 후보는 “성남시가 바로 옆이니까 잘보셨을 것이고, 경기도민이기 때문에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라며 “임대주택 지어야 할 부지 팔아먹고 그 돈 다 김만배 일당에 준 사람이 무슨 기본주택이고 기본소득이냐. 국민 현혹하는 기만술 거짓말인 거 다 아시지 않나”고 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꼬집었다. 윤 후보는 “부정부패에는 매우 유능한 것 같다. 자기 돈 한 푼 안 쓰고 나라 카드 가지고 밥 사먹고 하는 거 보니까 유능은 합디다”라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