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골절돼 맞물려 있는 뼈들이 주저앉아 납작한 모양으로 변형되는 경우를 말한다. 골절된 척추뼈가 뭉개져 극심한 요통을 유발하는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워지며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있는 상태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척추뼈가 골절됐다고 하면,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외부 충격을 떠올리기 쉽지만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위험을 높이는 골다공증 역시 척추압박골절의 주요 원인이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가벼운 엉덩방아가 척추골절로 이어질 수 있고, 물건을 들어 옮기는 과정에서도 척추가 크게 다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척추압박골절 발병 초기에 발병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하고 단순 요통으로 치부해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척추압박골절 상태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할 경우 골절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고 척추뼈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굳어져 척추후만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철 빙판길에 넘어져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른 시일내에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한 수준이라면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추가적인 골절을 막기 위해 충분한 침상 안정과 보조기 착용, 소염제 복용 등의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면 척추 성형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