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흥선대원군 金, 어린 고종 尹? 철딱서니 없는 소리"

"민주당 제1당 만들고 뭘 요구한 적 없다"
"尹선대위서 허수아비 할 순 없다…대통령감이란 확신 있어야"
  • 등록 2021-11-12 오전 9:43:00

    수정 2021-11-12 오전 9:43:0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자신을 흥선대원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어린 고종에 비유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상식에 맞지 않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사진=이데일리DB)
김 전 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렇게 하는 소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에서 일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내가 2016년도에는 솔직히 얘기해서 당이 어디 갈지 모르는 당에 가서 자기들 제1당을 만들어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그러고 나서 그 사람들한테 요구한 것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나이가 60이 넘었고 모든 걸 다 겪은 사람인데 그런 철딱서니 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자신은 결코 전권을 요구하거나 특정인을 추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임태희, 윤희숙, 금태섭 이런 분들을 추천했다는 말이 나왔다”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나는 추천한 적이 없다”며 “나는 가급적이면 인사에 대해 얘기 안 하는 사람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인사에 관심 있는 것처럼 하는데 이는 ‘저 사람이 오면 내가 불리하게 될 수도 있다’라는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말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내가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수 없다”며 “인생을 거의 다 산 사람이기에 지금 일을 하면 마지막 일을 하는 것으로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을때 ‘진짜 잘할 수 있는 사람인가’ 100% 확신이 없으면 난 안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 질문에 “나는 예스하고 안 하고 그럴 것이 아닌 후보 스스로가 확신성을 갖고 결심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선대위가 크다고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선거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표를 모을 수 있느냐 하는 이런 측면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경우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바꿔야 되겠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이 그 사람의 가장 큰 소위 장점인데 그것을 십분 활용하려고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실히 윤석열을 찍고 확실히 이재명을 찍겠다는 게 양쪽 서로 25%, 25%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며 “한 가지 개인적으로 충고를 한다면 사람에 너무 집착하면 성공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대통령들도 보면 지나치게 특정한 사람, 편리한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 집착을 하다가 결국 실패했다. 대표적인 것이 박근혜 대통령 문고리 3인방으로 그 사람들만 상대해서 그 사람들 얘기만 옳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선 성공할 수 없기에 윤석열 후보는 냉정한 판단을 할 능력을 가져야 된다”고 충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발족 시점에 대해선 “윤 후보에게 이야기 했다”며 “선대위를 늦어도 11월 20일에는 발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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