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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베이징 국제공항 인근 순이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베이징 단지는 중국 최대 규모의 시럽제 생산 라인 및 스마트화 자동화 물류창고 준공식으로 활기가 가득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시장에서 모처럼 들려온 한국기업의 공장 증설 소식에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베이징특파원과 만난 임해룡 베이징 한미약품 총경리(법인장)은 “중국의 정책 리크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제약기업의 면모를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설비 증설로 생산량 3배 늘어…분당 300대
한미약품은 지난 1996년 중국법인인 베이징 한미약품을 설립해 틈새시장인 어린이약 시장을 공략해 성장해왔다. 베이징 한미약품은 지난 2009년부터 10여년 동안 연평균 1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 손꼽힌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늘어난 1239억원을 기록했다.
베이징 한미약품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생산라인을 확충했다. 새롭게 가동을 시작한 2층 생산라인에 들어가기 위해선 흰색 작업복과 신발 커버, 제전 모자까지 써야 했다. 실제 제조 시설 사이에는 유리벽이 쳐 있어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최대한 이물질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걸 막기 위해서다.
시럽제 생산라인에는 모두 6개의 10톤 규모 조제 탱크가 보였다. 4기는 조제를 하고 나머지 2기는 저장을 하는데 쓰인다. 조제 시스템이 원료 공급기와 원스톱으로 이어져 있어 4만리터 규모의 연속 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지난 7월 중국 정부로부터 GMP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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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정은 자동화로 진행돼 전 과정의 작업자는 단 18명에 불과했다. 작업자는 라인을 지켜보다가 부품이 부족하면 추가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10여명의 설비과 직원이 24시간 상시 대기하면서 기계 이상이 생기면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공장 관계자는 전했다.
완성된 시럽제는 10병 세트로 포장되고, 큰 박스에 모두 100병이 담겨 팔레트에 차곡차곡 쌓였다. 이 작업 역시 노랑 로봇이 맡고 있었다. 한 파렛트에 30박스가 쌓이면 이는 자동화 물류 창고로 이동한다.
자동화 물류창고는 45m의 9층 높이로 카메라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총 면적 6947㎡ 규모에 최대 약 9100파렛트를 적재할 수 있다. 약 250억원이 투입된 이 곳은 스마트 물류관리시스템인 WMS를 적용해 의약품 입·출고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베이징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의약품 제조시설에서부터 출고 및 유통 시스템까지 원스톱으로 일원화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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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설립된 베이징 한미약품에는 현재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670여명의 영업사원과 13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 등을 포함해 약 1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2002년 6월에는 현지 생산기지를, 2008년 8월에는 독자적인 연구센터를 출범시키는 등 확장해왔다.
중국어로 ‘엄마 사랑’을 뜻하는 어린이 유산균정장제 ‘마미아이’는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중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미약품은 몰라도 ‘마미아이’는 대부분 알정도다. 마미아이는 현재 매년 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개발한 대표상품인 기침 가래 약인 ‘이탄징’은 1000억원대 연매출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은 중국 어린이약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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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베이징 한미약품 연구센터 원장은 “한국의 한미약품 연구센터와 협력해 항암 및 면역질환 분야에서 3~4개의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영장류(원숭이) 연구 시설을 갖춰 최근 신약개발 분야의 큰 축으로 자리잡은 면역조절 약물 개발에 있어 차별화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신약개발에 집중하며 이중 항체 기술인 ‘펜탐바디(PENTAMBODY™)’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최근 임상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르면 5년 내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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